11개월만에 최종합격하신 박광훈 님 합격수기입니다.

주재원 신분으로 미국에 온지 1년도 안되어 한국의 본사가 파산절차에 들어가게 되면서 회사를 그만두고 난 후 아무 연고도 없는 이곳, 미국에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매우 막막했습니다. 미국에서의 학력도, 사회 경험도 없었기에 자격증이 필요한 전문적인 일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에 대학 때 공부하다 포기한 CPA 시험에 다시 도전했습니다. 작년 8월 BUENA PARK 캠퍼스에 처음 등록을 하고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올 4월에 AUD을 시작으로, 5월에 FARE와 REG, 7월에 BEC 순서로 시험을 봤고, 모두 패스하게 되었습니다. 모두가 처한 상황은 다르겠지만 같은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많은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렇게 수기를 써 봅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게 강조하고 싶은 점은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승부를 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풀타임으로 공부하는 학생이 아닌 한, 오랜 시간 공부와 일을 병행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물론 짧은 시간안에 끝내는 것도 쉽지는 않은 일이지만 그래도 어차피 CPA 시험에 도전하기로 마음 먹었다면 최대한 빨리 승부를 짓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오프라인 강의만 들어서는 안되고,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해야 합니다. 온라인 강의는 오프라인보다 집중하기 힘들다는 단점도 있지만, 강의 진도를 본인에게 맞출 수 있고 1.1배속, 1.2배속을 이용하여 시간도 조금 더 단축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한달에 두개의 강의를 들을 수 있어 공부 진도를 앞당기기에 매우 좋을 것입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절대로 시간을 오래 끌어서는 안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1년 반안에 끝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두번째는 한 과목씩 공부하는 것보다는 한꺼번에 같이 공부하는게 좋습니다. 물론 개인차가 있겠지만 각 과목당 기본적인 컨셉만 잡은 이후에는 네 과목, 적어도 BEC를 제외한 세 과목은 동시에 공부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FARE와 AUD은 서로 뗄래야 뗄 수 없는 연관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꼭 동시에 공부하라고 추천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공부 초기에 기본 컨셉을 잡는데 시간을 많이 투자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AICPA 시험은 깊게 파고드는 시험이 아니라 기본적인 컨셉을 두루 두루 물어보는 시험이기 때문에 기본 컨셉을 확실하게 알고 있으면 60~70% 이상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문제들입니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기본 컨셉이 정확하게 없으면 두번, 세번 본다 해도 계속 헷갈리고 이해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기본 컨셉만 정확하게 숙지하고 있으면 두번, 세번 볼때마다 나머지 30~40%들이 자연스레 채워질 것입니다. 따라서 초기에는 강의를 들으신 후 반드시 바로 복습을 하여 강의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고 넘어가야 합니다.

다음은 과목별 준비 방법입니다.

FARE – AICPA 시험 중 가장 기본이자, 다른 과목에도 기본 BASE가 되는 과목입니다. 따라서 어느 한 부분도 소홀히 지나칠 수 없는 과목입니다. 한국에서 ACCOUNTING을 오래 하였지만 INTER 2 뒷부분부터 ADV 부분까지는 상대적으로 어렵고 복잡하여 강의를 여러번 반복하여 들으면서 컨셉을 잡는데 시간을 많이 할애하였습니다. 내용이 어려운 파트일수록 시험 문제는 기본 컨셉을 묻는 문제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절대로 포기해서는 안됩니다. 또한 GOVERNMENT ACCOUNTING과 NPF ACCOUNTING에서도 문제가 꽤 많이 출제됩니다. 적어도 CAS 교재에 있는 내용은 하나도 빠짐 없이 준비하셔야 합니다. 이해가 잘 되지 않는 부분은 반드시 온라인 강의를 반복하여 들으면서 확실히 이해하고 넘어가는게 중요합니다.  문제풀이는 내용 이해가 적어도 70% 정도 되었다고 생각될 때 시작하여 약 3회 정도 풀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AUD – 일반 PRIVATE COMPANY에서의 경력이 없으신 분들에게는 가장 어려울 수 있는 과목입니다. 저는 다행스럽게도 한국에 있을 때 AUDIT을 받는 준비를 해봤던 경험이 있어서 그래도 조금 수월하게 내용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AUDIT과목에서의 고득점을 맞기 위해서는 무조건 책을 5회 이상 정독하셔야 합니다. 아마 CAS의 여러 선생님들께서도 많이 강조하시는 부분일 것입니다. PLANNING 이 끝나면 다시 한번 정독하시고 I/C 끝나면 PLANNING부터 다시 정독하시고 이런 방법으로 계속 정독을 해 나가시면 처음에 이해되지 않는 부분들도 많은 부분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저 같은 경우 내용을 어느 정도 숙지한 이후에는 테블릿에 강의를 다운 받아서 일하러 왔다 갔다 하는 동안 계속 반복하여 들었습니다. 그리고 문제도 여러 번 반복하여 풀었습니다. 틀리는 문제를 반복하여 틀리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그런 문제는 해답부분까지도 정독하였습니다. AUDIT 과목은 무조건 정독을 여러 번 하는 것이 진리입니다.

REG – TAX는 의외로 계산문제가 많이 출제되지 않습니다. 대부분 정확한 컨셉을 묻는 문제가 많습니다. 그럼에도 워낙 암기를 해야 할 것이 많기 때문에 쉽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유일하게 내용 이해와 문제 풀이를 병행한 과목입니다. 내용이 잘 이해 되지 않을 때 계산 문제를 풀면서 조금 더 쉽게 내용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BUSINESS LAW의 경우 책이 두꺼워 매우 양이 많아 보이지만 각 CHAPTER 별로 중요 포인트만 정리하면, 레터지 반 페이지에서 한 페이지 정도로 모두 요악할 수 있습니다. 2회 정도 강의 들으시면서 내용 정리하시고 문제는 한번만 풀고 틀린 문제만 다시 봐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무래도 TAX보다 중요도가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공부 비중에 차이를 뒀습니다. 그리고 저 같은 경우는 PROFESSIONAL RESPONSIBILITIES 부분에서 반 이상이 출제되었습니다. 최근에 중요시 되는 부분이니만큼 잘 준비해야 할 것입니다.

 

BEC – 정말 별로 할 말이 없는 과목입니다. 대학교 때 한번씩 들었던 수업이었지만 전체적인 맥락 없이 중요한 부분만 공부 하다 보니 답답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어쨌든 중요한 것은 시험에 합격하는 것이라 우선 이해가 안되면 무조건 암기를 했습니다. 부족한 영어 탓에 처음부터 WRITTEN은 포기했고, MULTIPLE CHOICE로 승부를 봐야 했기에 COST, F/M, ECON 등은 2,3번 강의를 들으며 문제를 많이 풀었습니다. GOVERNANCE 부분은 AUDIT과 내용이 90% 이상 겹치기 때문에 특별한 공부는 하지 않았습니다. 수업을 들어도 도통 알아들을 수 없는 IT는 운명에 맡겼습니다. 다만 WRITTEN은 나름 예상문제를 3,4문제 뽑아 그것만 달달달 외웠습니다. 저는 운 좋게 한 문제가 나오긴 했지만 그래도 역시 WRITTEN은 WEAK이 나왔습니다. 가장 전략이 필요한 과목입니다. 철저하게 포기할 것은 포기하고 잡아야 될 것은 하나도 놓쳐서는 안되는 과목입니다.

 

이상으로 AICPA를 공부하면서 제가 느낀 점과 도움이 될 만한 것들을 나누었습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공부하기 힘든 상황에서 하고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어렵게 생각하면, 힘들다고 생각하면 더 어렵고 힘들기 마련입니다. 저 역시 아내와 두 아이가 있었지만 당장의 돈벌이 보다는 미래를 보고 투자하였기에 빨리 시험에 패스할 수 있었습니다. 절대로 어려운 시험은 아닙니다. 하지만 만만히 볼 시험도 아닙니다. 확실한 것은 적어도 어느 정도까지만 노력하시면 반드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모두 공부 열심히 하셔서 좋은 결과 얻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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